2025.11.14 15:37
안녕하세요. XEE 28기 13조 훈련자 길건입니다.
저는 오늘 XEE 훈련을 받으며 느낀 것들, 그리고 제 친구를 위해 기도하다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28기 엑스이는 제가 세 번째로 참여하는 훈련입니다. 이제는 전문 내용도 익숙해지고,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어색함도 많이 줄어서 일상 속에서도 친구, 가족, 지인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7주차, 8주차를 지나며 학교 친구, 훈련생의 지인,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블레싱 주에 제 오랜 동네 친구가 자꾸 떠올라 ‘한번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던 제가 이상하게도 그 친구에게는 쉽게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와는 진지한 대화를 거의 나눠본 적이 없었고, “하나님이 널 사랑하셔”라고 말하는 순간 상상되는 분위기만 해도 너무 오글거려서 그 친구와의 전도의 자리에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적부터 교회를 좋아하지 않던 친구였기에 더욱 조심스러웠고, 전도를 나중으로 미루고 싶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대상이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러다 시간이 지나 결국 전도를 못했을 텐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꼭 해야 한다’는 마음이 매일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용기를 냈습니다. 다만 이전처럼 “교회 가자”, “교회 재밌어”라고 말하면 예전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올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경계심이 있는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주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고, 결국 무작정 교회에 오라고 하기보다 친구의 상황을 이해하고 진심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0월은 우리 교회에서 ‘친한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달’이야. 내가 널 위해 기도할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도와주셔. 시험 날짜랑 네가 소망하는 걸 알려줘!” 친구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놀자’고 말하면서도, 정작 “너를 위해 기도할게”라는 한마디는 그렇게도 어렵고 낯설었습니다. 그 사실이 제 스스로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다음 날 저녁, 친구에게서 시험 날짜와 함께 “고맙고 정말 감동이다.”라는 짧은 답장이 왔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을 친구였기에 저는 놀라움과 함께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제 친구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그 친구의 시험과 장래, 그리고 영혼 구원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마태복음 18장 19–20절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작년 XEE 개강예배 때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이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아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XEE 개강예배를 앞두고 새로운 훈련생들을 만날 기대 속에서 다시 묵상했는데, 특별히 ‘합심하여’라는 단어가 있는 19절이 제 마음에 소망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제 친구는 교회에 나오고 있지 않지만, 말씀에서 분명히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가 다음 학기, 그다음 학기에도 이 훈련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합심하여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제 친구를, 그리고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들도 교회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도 대상자를 위해 사랑과 기다림을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이번 XEE 훈련이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감사와 기쁨이 훨씬 더 컸던 10주였습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제 삶에서 담대함과 사랑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전도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기도하고 용기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 입니다. 주님께서 복음의 열정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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