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두대간 원정대 소감문

백두대간 원정대는 하늘꿈학교 새터민 청소년과 함께 산행하며 교제를 통해 백두대간 종주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가고 남한멘토와 탈북청소년이 서로를 알아가고 통일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실현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금년 8/13(화)부터 8/16(금)까지 3박 4일간 하늘꿈학교 학생, 저희 교회 통일선교팀, 대학청년부 총 14명이 태백산 등정을 하였습니다.

백두대간 원정대는 땅을 밟으며 하나님을 만나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백두대간 원정대에 참여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저의 힘으로 산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산행 이전부터 저의 신앙의 모습은 바닥이었고, 산을 탈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보다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사전 산행을 할 때도 쉽게 올라갔고
혼자서도 잘 해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짐을 지고 간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감당하기 힘들었고 저절로 주님을 간절히 붙잡으며 ‘주여 주여’ 하며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산행 속에서 주님은 저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 것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동역자들을 붙여주셨습니다.
한 형제님이 저의 가방을 들어주셔서 미안함 속에 있는 저에게 오히려
섬기는 기회를 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 섬길 줄 아는 이들을 붙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스스로도 힘들텐데 저의 손을 꼭 잡아주는
북한 청소년들을 보며 너무나 큰 감동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틀의 산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님과 함께한 동역자들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흐리고 비가 오는 중에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딱 좋은 날씨를 허락하셨다고 고백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하고 자연 또한 아름다워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산행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장소는 천제단에서 드린 예배입니다.
단군에게 제사 지내는 무당들이 자주 간다는 그곳에서 우리는 불쌍한 무당들을 위해 기도하였고, 북한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동안 저의 마음이 너무나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의 산행에서 남북이 함께한 우리들은 틈틈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모든 순간 들이 다 통일로 가는 과정이라’ 말씀하신 탁군진 장로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때 우리를 모두 귀히 쓰시려고 이곳에 부르신게 아닐까 생각도 하고 이번 여정들이 추억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통일에 대해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눔 속에 통일을 완벽하게 하기보다 하루빨리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여정 속에 저는 하나님을 더욱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눈물 흘리고 진정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복음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을 듣고 북한에 빚진 마음으로 기도해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이번 산행이 탈북체험과 같다’고 말씀하신 백두대간원정대의 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니 자유를 위해 탈북하여 힘들게 산을 넘어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원정대의 북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남한에 있는 모든 북한 분들도 고향 집에 편히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호와를 마음을 다해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으며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010 9423 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