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찬송가>의 탄생 이야기

<은혜로운 찬송가>의 탄생 이야기

내 평생에 가는 길 : 새찬송가 413장 (통일찬송가 470장)

호레이쇼 스패포드(Horatio Spafford)!

19세기 중반, 미국 시카고에서 성공한 변호사였고 동시에 시카고의과대학의 법의학교수로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리던 장로교 신자였습니다. 슬하에 딸 넷, 아들 하나를 둔 유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던 스패포드에게 상상할 수 없던 고난이 찾아오게 됩니다. 외아들을 성홍렬로 잃게 된 직후 설상가상으로 1,871년 ‘시카고대화재’로 그의 호화로운 저택이 전소되고 많은 재산을 잃었습니다. 이 충격으로 그의 아내도 병을 얻게 됩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아내의 건강을 위해 온 가족이 유럽에서 휴가를 갖기로 하고 우선 네 딸과 아내를 먼저 여객선에 태워 프랑스로 보냅니다. 스패포드 자신은 시카고 대화재로 불에 탄 교회의 재건축 문제등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우선 가족들만 먼저 배에 태워 보낸 것입니다.

뉴욕 항을 떠난 지 일 주일 만에 온 가족을 태운 여객선이 대서양에서 영국의 철갑선과 정면충돌하여 승객 226명을 태운 채 차가운 바다 속으로 침몰합니다. 간신히 그의 아내만 살아남아 그에게 이 소식을 전보로 알려왔습니다. 단숨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스패포드는 하나님 앞에 절규하며 울부짖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도대체 왜! 그 때 갑자기 성령 하나님께서 스패포드의 흐느끼는 어깨를 꼬옥 감싸줍니다. 그의 심령에 형언할 수 없는 빛 비췸과 함께 놀라운 평안이 찾아와 그를 감싸 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펜을 꺼내어 그의 심정을 한편의 시로 써내려 갑니다. 그의 감동적인 시에, 절친한 친구였던 블리스(Bliss)가 곡을 붙여 탄생한 찬송이 그 유명한  ‘내 평생에 가는 길’입니다.

병으로 아들을 잃자 마자 화재로 애지중지하던 저택과 재산을 잃고 그 휴유증으로 아내가 병상에 눕고, 그 아내를 요양 시키기 위하여 프랑스 여행을 떠나던 중에 여객선이 침몰하여 사랑하는 네 딸 마저 잃어버린 스패포드 변호사! 마치 시리즈처럼, 패키지로 몰려든 재앙 앞에 가장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절망과 슬픔 가운데 망연자실하며 하나님 앞에 “대체 왜?”냐고 울부짖고 따지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스패포드를 따뜻하게 품어 주시고 위로 하시고 그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평안을 주심으로 고난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평안의 위로와 기쁨을 선사하는, 불후의 찬송시를 쓰게 해주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에 경외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이사야 38장 17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