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비밀을 푸는 식물이야기(5)-뽕나무

2018.11.21 19:08

성연숙 조회 수:21

성경의 비밀을 푸는 식물이야기 (5) - 뽕나무

한국의 뽕나무는 정말 버릴게 없는 귀한 식물로 열매, ‘오디’는 혈당 강하 작용이 있어 당뇨에 좋고, ‘상백피’라 불리는 뿌리 껍질은 호흡기 질환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 쓰이는 나무다.그러나 성경의 식물중 가장 엉뚱하게 번역된 뽕나무는 실제로는 재활, 또는 갱생을 뜻하는 히브리어 ‘쉬크마’ 라는 돌무화과 나무로 생김새도 열매도 뽕나무와는 전혀 비숫한 점이 없다. 여기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대로 뽕나무로 그대로 부르기로 한다.

 

  • 뽕나무와 삭개오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 이야기는 주일 학교 때부터 들어온 친근한 이야기다. 삭개오가 세리장으로 활동하던 도시는 여리고로 요단 들판의 노른자위에 있던 이 도시는 주전 7000년부터  이미 성곽으로 둘러싸인 당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진 도시였다. 여리고에는 주로 광야의 오아시스 옆에서 자라는 종려나무가 많아서 ‘종려의 성읍’이라고 불렸다.

삭개오는 하필이면 흔하고 높이 자라, 잘 내려다보이는 종려나무에 오르지 않고, 굳이 작은 뽕나무 위에 올라갔다는데 왜 그랬을까? 삭개오는 여리고의 상당히 알려진 유력인사 세리장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수명의 회계사를 거느린 회계법인의 대표쯤 되었을 것이다. 당시 헤롯왕의 겨울 궁전이 있는 대도시의 VIP가 뽕나무에 올라간다는 것은 상당히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당시 여리고에서는 목자들이 뽕나무에 올라가서 뽕나무를 배양하고 있었기 대문에 삭개오는 종려나무대신 뽕나무에 올라갔을 것이다. 종려나무에 올라가면 눈에 바로 띄지만 뽕나무에 올라가면 목자처럼 보여서 눈에 띄지 않음을 생각한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 동시에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을 흠모하여 자신의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대한 잘 보이는 곳에 올라가서 그 분을 가까이에서 보고자 하는 간절함과 낮아짐의 표현일 수도 있다. 마가복음 2장에 나오는 중풍병자의 이야기 처럼, 지붕을 뚫고서 라도 예수님 발 앞에 나아가려는 절실함과 겸손함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집에 들아가 유숙하시며 그 집에 구원을 베푸셨다.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뽕나무(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게 됨이러라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누가복음 19 :2-5)

 

  • 성서시대의 목자의 삶

‘’목자’ 라는 단어는 우리 교인들에게 친근한 단어이다. 그러나 성서시대의 목자는 비주류에 사회적 약자 계급이었다. 우리는 그시대의 목자들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뽕나무 배양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원래 아브라함 때부터 목축을 해 온 광야의 백성이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양떼를 돌보는 목축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해 농경문화로 바뀌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농경문화의 우상숭배 (바알)에 빠진 것이다. 대부분이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정착생활을 하던 사사기 이후부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목초지를 찾아 반 유랑생활을 하는 목자들은 사회에서 최 하류층에 속했다. 헬라시대에 목자들이 포도원과 과수원, 농지에 양들을 데리고 들어가려면 양들에게 재갈을 물려야 했다. 헤롯의 통치시대에 목자는 남의 농경지에서 몰래 양을 치는 강도라는 의심을 받았고 법정에 증인으로 설 자격 조차도 없었을 정도였다.

 

  • 노동력 착취의 대상인 떠돌이 목자

이스라엘은 10월부터 4월까지는 비가 오지만 , 그 이후에는 건기가 시작된다. 광야의 풀들은 바싹 말라서 목자들은 바로 옆 동네인 요단 평야의 밀밭으로 양 떼들을 데리고 내려가야 하며, 이때는 막 밀 추수가 끝나 밀 밑동만 남아 있는 때다.  이때, 밀밭 주인과 목자들의 협상이 시작되며 목자들은 자기의 양들이 남은 밀 밑동을 먹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밭주인은 어짜피 버릴 밀 밑동을 주어 밀밭을 청소시키고 양들의 분변으로 최고의 퇴비까지 받게 되는데 이 때, 목자들에게 한푼의 인건비도 안주고 밀밭사이에 난 뽕나무에 올라가 수없이 많은 열매들의 일일이 구멍을 뚫고 올리브 기름을 바르게 하는 노동력까지 착취 하는게 뽕나무 배양이었다

뽕나무라 불리는 돌무화과나무는 초여름에 열매맺기 시작하는 무화과 나무와 달리, 한여름이 되어서야 구슬만한 열매를 수없이 맺는다. 이것들은 그대로 두면 떫어서 먹을 수 없다. 그러나 뽕나무 위에 올라가 바늘로 열매들을 일일이 뚫고 올리브 기름을 그 자리에 발라주면 무화과처럼 단 열매가 되기 때문이었다. 이런 계약 조건은 당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던  떠돌이 목자들을 대상으로 한 밀밭 주인들의 횡포요, 노동력의 착취였던 것이다.

 

  • 아모스 목자

아모스는 남유다 웃시야 왕 ( 주전 8세기 중엽) 때 활동한 선지자로 최하류 신분의 목자인 아모스가 북이스라엘 최고의 성소인 벧엘에 가서 추기경급에 속하는 벧엘 제사장 ‘아마샤’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그 시대에 얼마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행보였겠는가? 그 무엇이 아모스로 하여금 자신의 영역도 아닌 북이스라엘의 심장부로 향하게 해 사마리아 부자들의 사치와 극도의 빈부 격차의 실상을 꾸짖게 했을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처녀가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아모스 2 : 6)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 아모스 4 : 1)

당시 가난한 자들은 고리대금의 빚을 갚지 못해 신발 한 켤레에 부자들에게 팔려 갔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아모스는 사마리아에 있는 부자들을 향해 ‘바산의 암소’라고 비난했다. 부익부를 상징하는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려고 천한 목자들이 오르내리던 빈익빈의 상징 뽕나무에 올라간 이야기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 가장 천한 뽕나무, 최고의 목재로 쓰이다

뽕나무는 재목으로 자라는데 6년이면 충분하고 가볍고 단단하며 잘 썩지 않아 이스라엘 최고의  목재가 되었다. 목재가 귀한 이스라엘에서는 사방 벽을 돌로 쌓고 지붕만 뽕나무로 빔을 깔고  그 위에 종려나무 가지를 올린 뒤 진흙으로 덮는 경우가 많았다. 이 빔이 바로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들보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천하게 취급 받던 뽕나무가 이스라엘 백성들 집의 지붕을 덮어주는 들보가 되어 비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한 보호막이 되어 주고 있다. 마치 2천년전 가장 천하고 낮은 마굿간의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예수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를 대속하고 믿는 우리에게 구원의 보호막이 되어주신 사건과 너무도 흡사하다. 뽕나무는, 가장 천하지만 언제나 변함없고, 썩지 않으며 반석처럼 단단한 믿음의 대상이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속성을 닮고 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르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 6-11)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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