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01:01
알바니아 지역에 의료선교를 다녀와서 : 내과 박태진
2018년 9월22일 부터 30일까지 알바니아 슈코드라 지역으로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지구촌교회 단기의료선교를 다녀왔다. 20년전 청년부때 떠난 필리핀 단기 선교 여행때 우리팀은 2달간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선교사님 안내에 따라 여러 사역지를 다녔다. 그때 의료사역을 하는줄 알고 찾아왔던 필리핀 현지인을 보며 우리팀은 의료 사역팀이 아니라며 기도해주고 현지 의료진을 찾아가라고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다시 선교사역을 동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에는 의료진으로써 찾아오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6년 지구촌 교회 의료선교부에서 네팔로 의료 선교를 갔다왔다는 광고를 접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이전에 했던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을 것 같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지구촌교회 해외 의료 선교부에 참여하겠다고 이야기하자 적극적으로 아내가 격려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해서 2017년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2018년 알바니아 슈코드라로 단기 해외 의료 선교를 떠날 수 있게 되어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가기 전부터 일정표를 보며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시아인이 유럽인을 위해 이런 사역들을 진행함에 있어서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준비되지 못하고, 기도도 많이 부족했기에, 많이 걱정되고 불안했던게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떠나기 2주전 어머니께서 심장압전으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셔서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는중이라 떠나기 전날까지 부모님과 가족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도 아버지와 누님께서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해 주고, 아내도 어린 두딸을 혼자서 추석연휴를 보내지만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주어 고마웠다.
드디어 출발! 인천에서 이스탄불, 이스탄불에서 알바니아 티라나, 티라나에서 슈코드라까지 여정은 정말 만만찮고 길었다. 일단 거리부터가 멀고 더군다나 우리가 가지고 간 수많은 약들과 초음파기기, 치과기기, 심전도기기, 혈액검사기기등 현지 무사 통과라는 난제가 우리팀에게는 남아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세관을 무사 통과하고 알바니아 현지 김재진 선교사님의 환대를 받으며 슈코드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
티라나에서 슈코드라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바라본 알바니아의 날씨는 지중해성 기후라 그런지 고온건조한 날씨였다. 그리고 메마른 땅에 곡식을 재배하지 못하는 땅들을 보며 안타까왔다. 또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은 알바니아는 한때 북한과 맞먹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공산주의국가였으며,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에서 이슬람 신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설명을 들었다.
진료 첫날, 슈코드라 기쁨의 교회에서 의료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 선교사님 부부께서 미리 예약제로 환자들을 받아놔서 처음에는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모여드는 환자들로 밤 9시에 이르러서야 진료를 마치고 저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미리 준비해간 알바니아어와 어눌한 영어 실력이었지만 eye contact과 따뜻한 악수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접하고 있었으며 더군다나 통역 협력자들의 도움으로 어렵지않게 사역들을 진행할 수 있었고, 같이 동역한 16명의 팀원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들을 잘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진료 둘째날, 버스와 배를 타고 바이람쿠이 지역으로 갔다. 그곳에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가 교회를 세우고 지역 사회를 섬기며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도 짜여진 스켸쥴에 맞춰 질서 정연하게 진료와 검사, 처치, 투약,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되었다. 미리 준비하신 손길들에 고마움을 느꼈다.
의료사역이라고 아주 큰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들을 수행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모아 더욱 당신의 하나님되심을 드러내시고, 영광 받고 계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 내가 이 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너는 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약을 주고 설명을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악수하며 그들이 이 교회로 오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를 기도해 주는 것 뿐이었다. 이 아주 작은 일 밖에는.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작은 일을 통해 일하고 싶어 하셨다. 하나님은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이루실 일을 작은 우리를 통해 일하고 싶어 하시고, 영광 받으시길 원하셨고,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나타내길 원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은 이번 단기 해외 의료 선교를 통해 영혼들도 구원하길 원하셨지만, 나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나타내시는 것 같았다.
PS, 알바니아 김재진 선교사님의 메일도 첨부 부탁드립니다.
2018 지구촌 의료선교 알바니아 사역팀 이명준 목사님, 조현덕 팀장님, 그리고 팀원 여러분께
“이건 말이 안됩니다. 한국에서 오신 의료진을 통해, 우리가 이런 양질의 의료 서비스, 특권을 무상으로 누리다니요? 이런 일 처음이지요. 엄청난 영광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놀라운 일인걸요 ^^”
의료 서비스를 받은 알바니아 현지인들이 남긴 감사의 인사였습니다.
“오랫동안 이유도 몰랐고, 치료 방법도 알 수 없었던 이 질병에 대하여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통하여 치료에 대한 한 줄기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약을 먹은 이후, 상태가 무척 좋아졌다며, 언제 진료가 또 있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일정한 돈을 주지 않고는 의사를 만날 수 없고, 의사로부터 대단한 설명도 듣지 못하던 알바니아 현지인들이 이번 의료선교팀의 섬김을 받고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의료봉사를 받으신 두 부인이 기쁨의교회 여성 성경공부 모임에 새롭게 참석하였고, 유초등부와 청소년 모임에 자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사역의 아름다운 후폭풍 소식들과 사역의 열매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의료선교팀과의 동역을 통하여, 이런 재미를 보게 하시니, 하나님께서 감사할 뿐입니다.
9월 27일, 슈코드라에서 의교선교팀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저희는 티라나공항을 통해 독일 함부르크공항, 그리고 킬(Kiel)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킬한인선교교회 가족수련회에 참석하여 선교보고, 강의, 말씀 나눔으로 섬겼고 성도들과 교제한 후, 10월 4일, 다시 알바니아로 돌아와 미루어 둔 청소와 정리를 끝내고, 이제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의료선교팀과 직접 연결되어 동역한 것은 처음인데, 지구촌교회 의료선교팀과 이 여정을 함께 하도록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 쉽지 않은 상황, 돌보아야 하는 자녀, 회사와 사업 등 가정과 일터를 비우기 쉽지 않은 여건, 타문화와 음식 적응의 어려움, 그리고 한국 또는 미국에서 알바니아까지 오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와 주시고, 복음이 가장 전해지지 않은 알바니아 북쪽 지역인 슈코드라(Shkoder) 그리고 바이람쭈리(Bajram Curri)에서 의료봉사 사역을 열어 주심,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비행 여정의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 도착 다음 날부터 슈코드라, 그리고 다시 바이람 쭈리로 이동하여 진료를 시작하셨기에 시차와 현지 적응 등 걱정도 되었지만, 피로를 이겨 내시면서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대해 주시고 진료와 투약 등 사랑으로 이들을 섬겨 주심, 정말 고맙습니다.
전공 과목도 다르고, 경험과 기질도 다르신 16 멤버가 하나되어 일사분란하게, 어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자신의 은사로 사역에 동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 모습, 저희에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물로 전해 주신 약품들은 알바니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의사선교사에게 전했고, 매우 필요하고 좋은 약이라며, 감사를 전해왔습니다. 의사선교사를 통해 일반 약 리스트는 한인선교사 단체 카톡방에 공지되었고,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하루 다섯 번, 모스크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잔 소리, 알바니아의 열악한 현실적 상황들, 그리고 저희들의 부족한 섬김에도 불구하고, 의료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도우심을 광야 같은 이 땅에 흘러 보내주신 지구촌교회 의료선교 알바니아 사역팀의 헌신과 수고와 섬김과 사랑에 대하여 마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연습하셨지만, 슈코드라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못하고 떠나신 슈코드라 노래, ‘Lule bore’, 다시 오셔서 꼭 불러 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위대한 영광, 위대한 기쁨~!
알바니아의 슈코드라에서 김재진 최금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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