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비밀을 푸는 식물 이야기(3)-무화과 나무

2018.09.20 16:27

성연숙 조회 수:115

성경의 비밀을 푸는 식물 이야기(3) - 무화과 나무

 

요즈음 시장에 가면 말리지 않은 생 무화과가 나온다. 무화과는 익으면 바로 따 줘야하고 딴 열매는 금방 무르고 상하므로 납작하게 눌러, 말려서 저장하는 성서시대 중동지방의 대표적 식량이다. 우리가 새해에 떡국을 먹듯이 유대인들은 설날인 나팔절(10월초)에 생무화과를 먹으며 달콤한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각종 미네랄과 철분이 많이 들어 특히 임산부에게 좋고, 오래 굶주린 사람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저혈당에 빠진 환자에게 무화과 수액은 최고의 처방이라 한다.

 

성경에 나타난 무화과 나무

미가, 호세아, 이사야 같은 많은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을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파게)로 표현하며 시대 상황을 비유했고 잘 돌봐야만  크는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의 번영과 황폐를 표현할 때 ‘바늘과 실’처럼 관용구로 쓰인 표현이었다.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실과를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송이가 없으며 내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미가 7:1) 미가는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던 남 유다의 절망적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너희 열조 보기를 무화과 나무에서 처음 맺힌 열매를 봄같이 하였거늘, 저희가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의 사랑하는 우상같이 가증하여졌도다.  (호세아 9:10)

호세아는  하나님이 너희 열조를 첫 무화과(파게)를 기다리듯 애틋하게 사랑했는데 그  후손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았음을 이렇게 한탄했다.

 

히스기야왕의 종기를 낫게한 무화과.

앗시리아 산헤립의 침공을 막아내고 위기를 넘긴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청천벽력 같은 예언을 듣는다. 피부암으로 추정되는 종기로 얼마 살지 못할거라는 선고였다. 그러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수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셨는데 그 처방으로 무화과를 종처에 붙혀 낫게 해 주셨다.  현대 의학에서도 무화과의 수액은 피부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한다.

 

빠른 에너지의 공급원, 무화과

사울을 피해 광야를 헤매던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에게 항복함으로 위기를 넘기고 아기스의 신하로 1년 4개월동안 위태로운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아말렉을 공격해서 얻은 전리품을 유다 남방의 장로들에게 나눠주며 앞날을 기약하는데 이스라엘 참전을 위해 다윗이 자리를 빈 틈을 타서 아말렉이 다윗과 추종자들의 가족을 포로로 잡아 갔다. 허허벌판인 네게브사막 한복판에서 아말렉의 행방을 알지 못해 절망에 빠진 다윗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아말렉사람의 종인 이집트 사람을 만나 아말렉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일급정보를 얻을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그 종은 3일 밤 낮을 굶어 거의 탈진 상태였다. 그에게 말린 무화과 빵 한조각과 건포도 두송이를 주고 기운을 차리게 한 뒤 정보를 캐내어, 포로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다윗의 포로 구출 작전은 “무화과 작전”이라 부를만하다.

 

선악과는 어떤 나무?

첫 범죄 사건의 기록에 무화과 나무가 나오는 것을 보면 무화과나무는 성지 이스라엘의 대표 나무였을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난  첫 번째 반응은 자신들이 벗은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들은 얼른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 부끄러운 부위를 가렸다. 무화과 잎은 크고 넓어 가리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다.

유대인들은 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과의 후보로 쥐엄나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본다 한다.

쥐엄열매가 히브리어로 ‘하루브’로  이는 멸망을 뜻하는 ‘마하리브’와 어원이 같기 때문이라 한다.

또 하나의 다른 후보가 무화과 나무이다. 이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지마자 바로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 해 입었다는 정황을 기초해 판단한 생각으로 무화과나무가 선악과나무 가까운 곳에 있었든지, 무화과 나무가 선악과나무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사과나무를 선악과로 보는데 사과는 중동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다분히 서양문화에서 탄생한 선악과일 뿐이다.

 

나다니엘과 무화과나무

빌립이 전도해서 예수님께 나아온 나다니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는가?” 하는 의구심으로 가득했다.  나다니엘을 보신 예수님은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며 최고의 찬사를 하셨다. 그러자 나다니엘은 “어덯게 나를 아시나이까?” 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고 선문답하셨다. 우리에게 수수께끼처럼 들리는 이 말씀을 들은 나다니엘은 곧바로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했다.

과연 나다니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한 것 일까? 유대인들에게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다” 는 말은 숙어 같은 표현으로 열심히 토라를 공부하고 진리를 찾던 구도자라는 의미였다.

성서시대에 토라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두루마리 성경인 토라는 1년치 봉급을 모아야 겨우 살 수 있는 귀중품이었다.  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소작농이 대부분이던 성서시대에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마을의 회당에나 있는 귀중품으로, 회당이 없는 시골 마을에서 토라를 공부하기에 좋은 장소는 바로 무화과 나무 아래였다 한다.

이스라엘의 건기는 한국보다 덥지만 무척 건조해 햇빛 아래에서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무척 신선하다. 6개월이나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여름 날씨에 잎이 넓어 좋은 그늘을 제공하는 무화과나무 아래는, 랍비와 함께 토라를 공부하고 토론하기에 좋은 장소였던 것이다. 아울러 여름내내 쉼없이 열매를 맺는 무화과의 향기는 기억력을 좋게하는 청량제 역할을 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토라를 묵상하며 진리를 찾던 나다니엘을 이미 보시고 말씀하시니 나다니엘은 곧바로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라는 고백을 하게된 것이다.

 

무화과 나무 저주 사건

“멀리서 잎사귀가 있는 한 무화과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마가 11:13-14)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식물도 꽃이 필 때가 있고  열매를 맺을 때가 있는데 때가 되지 않아 열매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심지어 최고의 휴머니스트이나 에수님의 인성만을 인정했던 슈바이처박사는 저서 (역사적 예수를 찾아서)에  인간 예수가 죽음을 앞두고 이성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건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첫 무화과 열매 ‘파게’,   일반 무화과 열매 ‘테헤나’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에서 무화과 나무가 어덯게 열매맺는가를 알아야 한다.지중해와 접한 중동지방인 이스라엘의 독특한 기후에서 무화과 나무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모두 5번 열매를 맺는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건기와 (여름) 나머지 기간에 해당하는 우기(겨울)로 나눈다. 6개월의 우기동안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보낸 무화과 나무는 4월이 다가오면서 조그만 잎사귀와 함께 첫 열매인 무화과 ‘파게’를 맺고, 긴 여름동안 5번의 무화과 열매인 ‘테에나’를 맺는다. 무화과를 뜻하는 ‘fig’도 히브리단어인 ‘파게(page)에서 온 단어이다. 이 두 종류를 무화과라는 한 단어로 번역하면 전혀 엉뚱한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을 히브리어에 기초해서 (마가 11:13-14)을  다시 읽으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이튿날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애 시장하셨다. 멀리서 잎사귀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열매(파게)가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예수께서 파게를 찾은 것은 아직 본격적인 무화과(테헤나)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월절 즈음에 잎사귀와 동시에 맺혀야 할 파게를 맺지 못하고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예수님은 저주하셨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우리말 속담에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말처럼 유월절 즈음에 잎사귀와 함께 맺어야 할 파게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는 잎만 무성하지, 긴 여름을 기다려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함이 분명한 일로 예수님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앞두고 잎만 무성하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예루살렘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치고자 시청각교육의 하나로도  택하신 것이다.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를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 마가 11:21-23)

첫 열매인 작은 무화과 파게는 당도도, 상품성도 떨어지므로 주인의 입장에선 일일이 따줘야 이후에 상품성 있는 테헤나가 제대로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공짜 선심을 써 따 먹게 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다.

이스라엘의 5가지 여름 과일은 8월에 포도,  9월에 석류,  10월에 올리브,  11월에 대추야자로, 차례로 열매를 맺는다. 문제는 12월부터 파게가 나는 4월까지 가난한 소작농들은 여름 과실을 못 먹기 때문에 여름이 시작되면 공짜로 먹게 될 파게를 간절히 기다렸다. 테헤나에 비해 당도가 떨어지기는 하나 파게는 오랫동안 단 열매에 굶주린 사람들에겐 최고의 열매이자 선물이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을 앞두고 일주일을 보내신 베다니와 뱃바게는 모두 무화과와 관련된 동네로 예수님도 유월절을 앞두고 간절하게 파게를 찾으셨을 것이다. 히브리어로 벧은 집을 뜻한다. 베다니는 덜 익은 무화과나무의 집을 뜻하고  뱃바게는 벧-파게(무화과  첫 열매) 가 합쳐진 복합 명사이다.

 

구속사의 시계,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사계절은 가을부터 시작되어 겨울, 봄으로 이어지며 여름이 끝이 된다.
“무화과 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마태 24: 32-33)

마태가 종말이야기를 하는데 굳이 여름을 말하는 이유가 유대인의 월력으로는 여름이 사계절의 끝이기 때문이다.      
무화과 나무의 상태를 보고 여름이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듯이 , 이스라엘의 상태를 보고 종말이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고 얘기한다.  메시야를 죽이고, 그 심판으로 주후 70년에 성전이 무너지고 , 전 세계에 흩어져 온갖 고난을 당하던 민족이 , 무려 2000년이나 지난 금세기에 신생 이스라엘 국가로 탄생했다.

전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돌아와 국가를 세우고 , 또 그곳에서 처음 시작되었던 오순절 부흥이 다시금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하고 , 이것을 신호탄으로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그 날이 바로 구속사의 정점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에 안테나를 세우고 ,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화과나무가 여름을 알려주듯이 이스라엘은 “구속사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 편집실 –

                                            참고문헌 : 열린다 성경(식물이야기)/류모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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