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 증후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코로나 후유증'(롱 코비드·long Covid)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그중 전국 노래자랑 영원한 국민 MC 송해씨는 2022년 6월 8일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최고령 MC로 세계 기네스북 기록 소유자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으로 알려졌습니다.

​

2022년 6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구체적인 증상, 기간, 치료 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30% 정도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환자 수는 약 150만 명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20% 환자들이 1개 이상의 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정의나 빈도, 증상 등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진 않습니다. 다만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감염 후 12주 이상 지속하며 다른 병명으로 진단할 수 없는 증상을 코로나 후유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영국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에는 아래 증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합니다.

- 극심한 피로감

- 숨 가쁨, 가슴 통증 또는 압박감

-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브레인 포그)

- 미각 및 후각 이상

- 관절 통증

이외에도 소화 장애, 불면증, 시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장기적인 신체 영향으로는 뇌 부위 축소, 폐 손상 등이 보고되고 있지만 증상의 심각성이나 지속성은 아직 파악 중이라 합니다.

​

코로나 후유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체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를 공격한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 후 롱 코비드 증후군이 글로벌 보건문제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에 더해 간접적인 요인이 건강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장기적인 연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수지9지구 광교장내과의원 원장 박태진  HP 010 7337 7853